안 전
맨홀뚜껑· 다리난간… 돈되면 뭐든지 훔친다
focus119
2006. 3. 30. 22:43
최근 충북지역에서 맨홀뚜껑과 다리난간 등 철강재를 닥치는 대로 훔치는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29일 오전 충북 청원군
옥산면의 준공을 앞둔 모 자동차부품 생산공장에서 800만원 상당의 철제 배수로 덮개 80여개가 사라진 것을 현장소장 박 모(56)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중장비와 화물차의 바퀴 흔적이 발견되는 등 범행수법이 대담한 점으로 미뤄 쇠붙이를 전문적으로
훔치는 일당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배수로 덮개뿐 아니라 다리의 철제 난간 등 공공시설물까지 돈이 되는 철강재라면
무엇이든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지난 15일 새벽 청원군 오창면 화산교에서는 알루미늄 난간 50여 미터가 통째로 사라졌으며,
5일전인 지난 10일에는 청원군 북이면 화상교의 알루미늄 난간 80미터가 뜯긴채 발견됐다.
이에앞서 지난 연말에는 진천군 백곡면
용진교에서 난간 40여 미터가 사라지기도 했다.
그러나 경찰은 속수무책이다.
한 경찰 관계자는 "도난 사건이 평소
경찰력이 거의 닿지 못하는 인적 뜸한 농촌지역에서 심야에 일어나고 있다"며 "범죄 예방은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동종 범죄 전과자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는 한편, 순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