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로 안 죽는다는...나는야???
물에 빠지면 '얼굴 하늘로' 방수복 개발
입은 채 물에 빠지면 자동으로 5초 안에 얼굴이 하늘로 향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국산 방수복이 개발됐다.
선박안전용품 전문업체인 ㈜오뎃은 세계 최초로 실신한 상태의 방수복 착용자가 바다에 빠질 경우 5초 안에 자동으로 얼굴이 하늘로 향하도록 만들어 익사를 방지하는 방수복을 개발, 국내 업체 중 처음으로 방수복에 대한 유럽연합의 CE(ConformiteEuropean)인증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방수복은 가슴 왼쪽에 부력을 주도록 돼 있어 배가 침몰할 때 사람이 방수복을 입은 상태로 바다에 빠질 경우 자동으로 뒤집혀 의식이 없어도 호흡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이 업체의 설명이다.
아울러 이 방수복을 입으면 24시간동안 체온이 ±2℃ 내에서 유지된다고 업체측은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동해안에서 침몰한 러시아 화물선 시네고리호 승선원 18명 중 방수복을 착용한 5명만이 구조된 적이 있을 정도로 방수복은 선박에 꼭 탑재돼야 할 안전용품"이라고 설명했다.
방수복은 해상인명안전(SOLAS)협약에 의해 국제항해를 하는 선박에는 최대승선인원수만큼 탑재하는 게 의무화 돼 있는 해상안전용품이다.
업체측은 향후 이 방수복에 대한 특허출원을 진행하는 한편, 유럽연합의 인증을 받고 국내 선용품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유럽.미국 업체에 대항해 대형 조선소를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합뉴스 2007.9.28
국산 불량 방수복 유통 비상…해상사고 인명피해 우려
제품 승인 과정에 업체와 검사기관 결탁 의혹
해양사고 때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방수복'의 선박 비치를 의무화 했지만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 중 대부분이 불량품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국제해사기구(IMO)가 개정한 국제협약에 따라 오는 7월 1일부터 항해를 하는 국내 여객선과 어선에 방수복 비치를 의무화 했다.
해수부는 야간에 물에 빠졌을 때 식별불가로 인한 인명손실과 체온저하로 인한 사망사고를 줄이기 위해 특수원단을 사용해 방수복을 만들도록 제품 생산기준을 강화했다.
방수복 원단은 인장(강도)시험에서 71킬로그람, 연신(늘이기)율 75%을 기록해야 한다.
이같은 기준에 따라 지난해 12월 해양수산부로부터 방수복 원단의 시험검사를 대행하는 한국기계연구원과 한국선급협회(KR)에 의해 제품 승인을 받은 국내 A사와 B사가 지금까지 천 여벌의 국산방수복을 처음으로 생산해 유통시켰다.
두 개 회사는 50만원 이상 호가하는 외국산 방수복에 비해 훨씬 저렴한 16만원대 방수복을 생산했는데 국내 경쟁업체보다 10만원이나 싼 가격이었다.
그러나 방수복 생산업체인 주)시스코는 두 개 회사가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값싼 불량 방수복을 생산해 유통시킴으로써 만약의 경우 인명손실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스코 관계자는 특히 문제의 회사들이 승인단계부터 엉터리 원단으로 시험 검사를 통과한 뒤 KR의 내부 직원과 짜고 실제로 승인받은 숫자보다 열배 정도 많은 방수복을 승인받은 제품인 것처럼 조작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KR은 제품검사를 육안으로만 하기 때문에 방수복에 문제점이 있더라도 쉽게 발견하지 못하고 승인 도장을 찍어줄 가능성이 높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시스코의 문제제기에 대해 두 개 회사는 물론 C사와 D사 등 4개 업체의 방수복을 수거해서 검사한 결과 절반정도의 방수복에서 문제점이 있음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청문절차를 거쳐 불량품에 대해선 제품 승인을 취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CBS 박창호 기자 navi123@cbs.co.kr / 노컷뉴스 | 기사입력 2006-06-02 14: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