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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키토 오피서 (경향)

focus119 2007. 5. 17. 00:47

 

서울시 3% 퇴출후보中 3%는 ‘구제불능’


‘3% 퇴출 후보’로 분류돼 서울시 현장시정추진단에 배치된 공무원들 중 일부는 여전히 무단결근, 음주출근, 교육장 이탈 등 근무태도가 불량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출범한 현장시정추진단의 6주간 활동을 중간평가한 결과 전체 102명 중 부적응자 8명이 중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11명은 병가를 내거나 휴직해 지금까지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은 83명이었다.

 

부적응자인 ㄱ씨의 경우 현장시정추진단에 발령을 받은 직후 연락을 끊고 잠적했다. 그는 1개월여 만에 나타났다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다시 무단결근 중이다.

 

ㄴ씨는 현장업무가 시작된 첫날 “퇴직을 신청하겠다”고 밝힌 뒤 7일간 무단 결근했다. 서울시는 2명에 대해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현장 근무 중 음주를 하거나 교육장을 이탈한 또 다른 2명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반면 나머지 공무원들은 달라진 분위기에서 현장근무를 하고 있다고 서울시는 밝혔다.

 

금연·금주자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전성수 행정과장은 “추진단원들의 97%가 업무시작 10분 전인 오전 8시50분까지 정시 출근하는 등 대부분의 직원들이 ‘반드시 복귀해 명예를 회복한다는 각오’로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공무원의 경우 치매노인의 대소변을 받아내는 등 헌신적인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노인전문요양센터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과 도서를 모아 기증하기도 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추진단원 사이에선 “서울시 직원들은 한번쯤 현장시정추진단에 근무해 봐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서울시는 앞으로 20주 동안 개인별 근무기록을 축적하고 정밀 평가를 통해 우수 공무원들은 현업으로 복귀시키고 그렇지 않은 직원은 인사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직위해제 등의 인사조치할 계획이다.

 

〈김기범기자 / 경향신문〉